푸틴의 충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심복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별명이다. 그가 2014년 만든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은 푸틴 대통령을 위해 '더러운 임무'를 수행했다. 전쟁에 참전해 각종 전쟁범죄를 저질렀고, 아프리카, 중동의 이권사업에 개입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선 사형수를 비롯한 수감자까지 용병으로 선발해 최전선에 투입했다.
그 대가로 프리고진은 막대한 부와 권력을 쌓았지만, 이젠 '이빨 빠진 개' 신세다. 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무장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퇴각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으로 목숨을 건진 뒤 벨라루스로 피신했다. 그의 용병들도 뿔뿔이 흩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