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도 전설'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5명 내외의 장차관급 인사안을 발표한다. 문체부 2차관은 정책홍보와 체육‧관광 등을 담당한다.
장 교수는 2000년대 한국 역도를 이끈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 처음으로 역도 금메달(75㎏ 이상급)을 땄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도 획득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장미란은 후배 양성과 소외계층을 돕는 활동을 해왔다. 2012년 설립한 장미란재단은 비인기 종목 선수나 스포츠 꿈나무를 후원하고 사회배려계층을 위한 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용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이듬해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임용된 그는 수업 준비와 재단 이사장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연탄 배달이나 독거노인을 위한 급식 봉사를 해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엘리트 체육인 출신으로 문체부 2차관을 맡은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한국 사격의 전설' 박종길, 문재인 정부때인 2019년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던 최윤희에 이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