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대표팀, 아시아컵서 레바논에 22점차 대승… 꺼지지 않은 파리행 불씨

입력
2023.06.27 15:12
아시아컵 2차전 레바논에 76-54 대승
28일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
대회 4위 안에 들면 파리 올림픽 예선 진출권 획득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차전에서 레바논에 완승을 거두고 2024 파리올림픽 예선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에 76-54로 승리했다. 총 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세계랭킹 12위)은 중국(2위), 뉴질랜드(29위), 레바논(44위)과 한 조에 편성됐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는 뉴질랜드에 64-66으로 석패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통과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4위 안에 들면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이날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1쿼터를 25-11로 마친 한국은 2쿼터 박지수(KB스타즈)와 이소희(BNK)의 활약을 앞세워 48-24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후반부터는 주전선수들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며 조별리그 최종전을 대비했다. 이날 박지현(우리은행)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기록했고, 신예 이소희는 12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1승 1패가 된 한국은 28일 오후 4시 중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최소한 조 3위를 확보해야 다른 조 2위와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를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가 준결승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반대편 조의 3위, 2위와 준결승 진출 결정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패한 한국은 조 3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상대는 호주(3위) 혹은 일본(9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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