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돌아왔지만...'정선민호', 뉴질랜드에 2점 차 석패

입력
2023.06.26 14:24
4강 진출 가시밭길 예고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승 제물로 여겼던 뉴질랜드에 분패했다. 공황장애와 손가락 부상을 딛고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단 '국보 센터' 박지수(KB스타즈)는 더블 더블(18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12위)은 26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64-66으로 졌다. 뉴질랜드를 제물로 4강에 들어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따내려 했던 대표팀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4위까지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자격을 주는 이번 대회엔 8개 국이 출전해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반대편 조 2, 3위와 엇갈려 4강 티켓을 다툰다. A조는 중국이 1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대표팀이 27일 최약체 레바논을 꺾고 조 3위를 차지한다고 해도 4강 진출 결정전에서 B조 강호 호주 또는 일본을 만나게 돼 부담이 커졌다.

대표팀은 전반까지 뉴질랜드에 25-41로 끌려갔지만 후반에 반격했다. 3쿼터에 강이슬(KB스타즈)과 안혜지(BNK)의 3점포 등으로 추격에 나서 44-48로 따라붙었고,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가 경기 종료 3분 31초 전 60-60,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이 아쉬웠다. 64-64로 맞선 종료 25초를 남기고 퍼디나 데이비슨에게 골밑슛을 허용했다.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 김단비(우리은행)가 회심의 3점슛을 던졌지만 빗나가며 역전에 실패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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