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귀국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함께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73주년 행사에 참석한 뒤 이 전 대표 귀국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최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이나 가상자산(코인) 투기 의혹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 사건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당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전날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공항으로 마중 나온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은 고통을 겪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다”며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제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저의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이 대표와 전화통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두 분이 통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건강 문제 등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는 정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후 지난해 6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올 4월엔 그간의 연구 결과를 엮어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출판기념회와 전국 순회 강연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