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담은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 영어 버전을 내놓는다고 25일 밝혔다. 키즈토피아는 회사가 내놓은 어린이 교육용 서비스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AI 캐릭터와 사용자가 대화하며 공룡이나 동물 등 여러 주제를 배울 수 있다.
이 서비스의 생성형 AI 기술은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도와준다. 생성형 AI란 글자와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학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회사는 미국 AI전문기업 '인월드 AI'와 협업해 서비스 수준을 높였다. 인월드 AI는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성격이나 대화하는 방식을 대형언어모델(LLM)로 학습해 캐릭터로 구현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키즈토피아 영어 버전 출시에 맞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말레이시아에 우선 수출한다. 올해 안에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남미, 유럽 지역으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국내 시장용 키즈토피아에는 메타버스 안에서 영어 대화를 연습할 수 있는 영어마을과 해양생물을 배울 수 있는 낚시 공간을 추가했다. 두 기능은 이 회사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교육 내용을 반영했다.
영어마을은 상점 점원, 주민 등 AI 캐릭터와 사용자가 물건 구매, 일상대화, 질문과 답변 등 여러 상황에 맞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낚시 공간에선 물고기 낚시와 해양 생물을 채집하고 이에 대한 지식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데이터 기반으로 소비자를 분석하고 신규 메타버스 콘텐츠도 추가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만큼 이번 키즈토피아 해외 진출 성과가 회사 메타버스 사업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월트디즈니는 메타버스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사업 철수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