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명문대로 꼽히는 하노이 국립대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해외 석학의 초빙을 돕겠다고 제안했다. 베트남 미래 인재 육성을 도우면서 현대차그룹 사업 확대를 위한 전문 인력 확보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과 레 꾸언 총장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 호아락 캠퍼스에서 만나 자동차 등 산업 발전에 전문 기술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현대차그룹-하노이 국립대 협력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정 회장은 "하노이 국립대와 자동차산업 협력을 통해 우수한 혁신 인재 육성을 바란다"며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많은 협력사가 베트남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베트남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면담 끄트머리에 "현대차그룹 주선으로 해외 대학의 유명 석학을 초빙해 하노이 국립대에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하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레 총장은 "해외 석학이 강의할 수 있게 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베트남 대학의 산학협력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6년 하노이 공업전문대학 내 직업기술 교육센터인 현대드림센터를 세우고 자동차 정비 전문가, 건설 분야 전문가를 길렀다. 현대차는 "이번 달 22명의 자동차 정비과 강사진을 하노이 공업전문대에 보내 교육 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역 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 중요하다는 정 회장 지론에 따라 베트남에서 교육 관련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