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구정원박람회를 앞두고 대구 도심 곳곳에 보기드문 야생화와 나무 등이 들어서면서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대구 중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대병원역~김광석다시그리리길 560m 구간 화단에 야생화인 에키네시아 등 1만538본과 블루엔젤, 왜성남천 등 나무 11종 3,829그루를 심어 화단형태를 갖췄다. 중구는 오는 8월까지 국채보상로 등 주요 도로 옆 화단에 총 길이 1.2㎞이상 구간과 수성교 동단 교통섬 2곳 430㎡ 면적에 나무 4,468그루, 초화류 1만7,481본 등을 심는 정원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국채보상로 구간에는 현무암 등 화산석도 배치해 색다른 풍경을 연출했다.
'공원도시' 서구도 정원조성에 한창이다. 서구는 국채보상로 100여m 구간에 흰말채나무 등 나무 7종 452그루와 개량휴케라 등 초화류 23종 3,167본을 심어 이달 말 가로정원 조성을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해 서구는 국채보상로 비산네거리~신평리네거리 1.5㎞구간 안전지대 등에 무늬병꽃나무 등 나무 21종 1,730그루와 꽃범의꼬리 등 초화류 38종 4,775본을 심고 화산석으로 포장하는 등 정원형 녹지를 조성했다.
수성구 등 다른 기초단체도 이미 정원을 조성했다. 수성구는 지난해 6월 수성교교차로~수성네거리 750m 구간 620㎡ 면적인 중앙분리대 일대에 황금만리화 등 관목 11종 2,044그루와 큰꿩의비름 등 초화류 20종 1만5,260본을 심었다.
동구도 지난해 10월 대구공항 앞 도로변 총길이 390m 구간 화단에 나무 7종 813그루, 구절초 등 초화류 24종 8,818본을 심어 정원을 조성했다. 이밖에 달서구는 지난 4월까지 공원 등 7곳에 편백나무 3,000그루를 심는 등 환경 조성에 한창이다.
오는 10월13~17일 대구 북구 금호꽃섬에서는 조경업체와 학생 등이 참여해 하는 2023 대구정원박람회가 열린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도심 곳곳에 대형 공원에 힘입어 골목과 공터 등에 꽃을 심고 화단을 정비하는 등 정원을 조성해 경관을 개선하고 생태적 요소를 점차 늘린다는 취지다. 최병원 대구시 공원조성과장은 "회색도시 대프리카의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로 감성과 테마가 있는 정원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시민들의 참여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