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제4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을 21일 신안 자은면 라마다&씨원 리조트에서 개막했다. 지난해까지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 바둑대회'로 열렸지만, 올해는 '월드 바둑 챔피언십'이란 대회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재)한국기원 주최, 신안군바둑협회 주관, 전남도·신안군이 후원한다. 이날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이번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네덜란드, 호주, 태국 등 8개국 레전드가 출전한다.
신안이 낳은 세계적인 바둑 스타 이세돌 국수의 친형인 이상훈 9단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한국 레전드 4인방인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를 비롯해 중국의 위빈(兪斌)·뤄시허(羅洗河),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대만의 왕리청(王立誠)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세계 바둑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룬다. 프로기사 이영신, 윤영민의 대국 해설도 함께 진행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한국 바둑 발전을 위해 각종 바둑대회를 개최하고, 방과 후 바둑교실 등을 운영해 바둑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바둑의 레전드를 만나면서, 신안의 맛과 자연 등을 통해 힐링하는 최고의 관광지에서 개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