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렉서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 렉서스 LBX

입력
2023.06.17 13:30

일본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Lexus)가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독특한 컴팩트 모델, LBX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LBX는 지금까지의 ‘렉서스 작명’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이름을 갖췄으며, ‘소유의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프리미엄 컴팩트 모델이라는 ‘독특한 임무’를 부여 받은 차량이다.

렉서스는 지금까지의 ‘렉서스’와는 사뭇 다른 독특한 감각, 그리고 크로스오버의 감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내는 차량 ‘렉서스 LBX’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과연 렉서스 LBX는 어떤 차량일까?

독특한 감성의 컴팩트 크로스오버

렉서스 LBX의 핵심은 바로 ‘작은 차체’에 있다. 렉서스는 지금까지 ES, 그리고 최근 대두되고 있는 SUV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 그러나 LBX를 통해 보다 ‘작은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는 모습이다.

실제 LBX는 4,190mm에 불과한 전장을 바탕으로 각각 1,825mm와 1,545mm의 전폭과 전고를 가졌다. 디자인은 렉서스 특유의 직선적인 라이팅 연출이 도드라지만 곡선이 강조된 형태로 ‘지금까지의 렉서스’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프론트 엔드의 연출 및 헤드라이트, 그리고 곡선이 강조된 모습 아래에는 렉서스 고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사다리꼴 형태의 프론트 그릴이 자리한다. 여기에 다부진 이미지의 바디킷이 ‘크로스오버’의 매력을 한층 강조한다.

측면에서는 크로스오버의 성격을 강조하듯, 날렵하고 낮게 그려진 차체가 마치 해치백을 떠올리게 한다. 지상고를 소폭 끌어 올리고, 얇게 그려진 클래딩 가드, 휠하우스가 더해졌고, 투톤, 그리고 플루팅 루프 스타일을 적용했다.

후면은 유순한 이미지가 더해졌으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형상이나 렉서스 레터링 등을 더하는 구성은 여느 렉서스와 동일하다. 참고로 전면과 유사한 바디킷이 후면에도 적용되어 ‘LBX만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보다 효율적인 공간 연출

렉서스는 이미 소형 부분에서 UX를 보유하고 있지만 UX는 ‘기존의 방식’을 고스란히 채택하며 ‘체급에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LBX는 소형차량이 갖춰야 할 ‘실내 공간의 기본’을 확실히 지키며 더욱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 그리고 렉서스 고유의 기능적인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스티어링 휠, 디지털 클러스터는 여느 렉서스 다운 모습이다.

작은 체급의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인 만큼 실내 공간에는 고급스러운 소재, 그리고 스티치 등의 다양한 연출을 더해 ‘공간 가치’를 높였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도 경쟁력을 더한다.

실제 LBX는 깔끔한 디스플레이 패널, 터치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누릴 수 있도록 했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의 커넥티비티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다만 절대적인 공간의 여유가 넉넉하지 않은 만큼 USB 포트 등의 일부 단자들이 외부로 드러난 모습이다. 또한 절대적인 공간이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라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엔 분명 제약이 느껴진다.

차량의 체급이 크지 않은 만큼 적재 능력도 아쉬운 모습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안쪽에는 332L에 불과한 작은 공간이 마련된다. 물론 2열 시트의 폴딩, 분할 폴딩 등으로 활용성을 더할 수 이지만 ‘절대적인 여유’를 확보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보다 합리적인 패키지를 담은 LBX

렉서스는 유럽 시장을 타겟으로 LBX를 개발한 만큼 보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탑재된 파워유닛은 합산출력 136마력을 내는 1.5L 3기통 가솔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맞춰 새롭게 다듬었고 e-CVT,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 소형차에서도 보다 합리적인, 그리고 보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후륜액슬에 전기 모터를 더한 ‘E-Four AWD’ 사양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LBX는 정지상태에서 단 9.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우수한 민첩성을 갖췄다. 또 1,280kg의 공차중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경쾌한 매력을 선사할 수 있다.

작은 차량이지만 주행 성능 외에도 ‘차량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많은 노력이 더해졌다. 실제 렉서스의 소형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정숙성을 위한 여러 기능이 더해져 만족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렉서스의 안전기술 패키지인 LSS+(Lexus Safety System+)을 적용해 다채로운 안전, 편의사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운전자 부담을 더는 여러 기능이 더해져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전방 충돌 경고, 파노라믹 뷰 모니터 등과 같은 ‘여러 센서’ 및 기술 요소가 필요한 기능들도 적극적으로 탑재되어 ‘프리미엄 크로스오버’의 매력, 그리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인다.

렉서스는 올 연말부터 LBX의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2024년 상반기부터 판매 및 고객 인도에 나설 예정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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