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장수 외인’ 에릭 요키시가 팀을 떠났다. 그의 빈자리는 독립리그 출신 이안 맥키니가 대신한다.
키움은 16일 요키시를 방출하고 맥키니와 올 시즌 잔여 연봉 18만5,000달러(약 2억3,581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요키시의 방출 배경에 대해서는 “(요키시는) 지난 6일 고척 LG전에 선발 등판한 후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내전근 부분 파열 진단과 함께 복귀까지 약 6주가 소요될 거라는 소견을 받았다”며 “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새 외국인 투수 맥키니는 미국 출신 좌완 투수다.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에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특히 결정구로 활용하는 커브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에는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에서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키움은 “(맥키니는) 소속팀인 게스토니아 허니헌터스에서 투수코치도 겸하고 있어 분석 데이터를 폭넓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9시즌 통산 176경기에 나서 49승 31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맥키니의 합류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맥키니는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키움에 감사하다. 지난해 준우승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시즌 중에 합류하게 됐지만 새로운 팀원, 팬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컨디션 관리와 분석에 힘써 남은 시즌 동안 팀의 승리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요키시는 지난 2019년 키움에 입단해 올해로 5시즌째 마운드를 지킨 ‘효자’다. KBO리그 통산 130경기에서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입단 첫해부터 4년간 빠짐없이 10승 이상씩을 책임졌으며,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키움은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 요키시의 노고와 헌신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바 동료 선수들은 물론 팬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