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7월 이후 8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중기 목표치인 2%로 적시에 복귀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 아래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 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후 다시 빅 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8회 연속 인상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물가 압박은 여전하다는 게 ECB의 판단이다. 앞으로도 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7월에도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쉬어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