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은 BTS·엑소"...루네이트, 판타지오의 역작 될까 [종합]

입력
2023.06.15 17:23

그룹 루네이트(LUN8)는 판타지오의 역작이 될 수 있을까. 다채로운 매력과 탄탄한 실력으로 뭉친 이들이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루네이트는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미니앨범 '컨티뉴?(CONTINU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루네이트의 데뷔 앨범 '컨티뉴?'는 게임에서 패배해도 '컨티뉴' 버튼을 눌러 다시 시작하듯이 루네이트 역시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잘 해야 된다'는 생각에 압박도 있었지만..."

판타지오가 7년 만에 새롭게 론칭하는 보이그룹인 루네이트는 진수 카엘 타쿠마 준우 도현 이안 지은호 은섭으로 구성된 다국적 8인조 그룹이다.

팀명 '루네이트'는 어두운 밤을 환히 밝히는 달빛을 품은 8명의 소년이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밤하늘에 찬란한 낭만과 빛을 내뿜는 달처럼 매력적인 감성 보이스로 완성한 음악과 파워풀한 무대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겠다는 포부와 자신감을 녹여냈다.

이날 준우는 "데뷔 앨범이 나온다는 것이 설레고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는 그룹이 되겠다"라는 데뷔 소감을 밝혔고, 타쿠마는 "아직 믿기지 않는다. 첫 앨범인 만큼 저희들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으니 많이 사랑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이와 함께 리더 진수는 "저희 8명 모두 이 무대에 서기까지 많은 노력과 인내가 있었다. 저희를 제대로 각인시킬 수 있도록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라는 포부도 덧붙였다.

루네이트 멤버 중 이안은 앞서 지난 2020년 방송된 엠넷 '아이랜드'에 출연하며 K팝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날 이안은 "3년 전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갔었는데 그 때 이후로 3년 만에 데뷔를 하게 됐다. 사실 정말 많이 긴장되고 대중분들에게 이미 한 번 비춰진 모습이 있으니 그것보다 잘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압박도 있었지만 그 압박 덕분에 실력이 많이 성장된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다"라며 벅찬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그간 소속사 판타지오가 차은우 등 굵직한 비주얼 스타들을 배출하며 '비주얼 명가'로 명성을 이어왔던 바, 데뷔를 앞두고 비주얼 명맥을 잇기 위한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준우는 "아스트로 선배님들께서 너무 잘생기시지 않았나. 그래서 그런(비주얼) 부담도 조금 있었지만 저희도 비주얼이 조금 좋다. 그래서 저희도 노력을 해서 더 많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센스있는 답을 전했다.

"더블 타이틀 곡, 패기와 열정 담았다"

루네이트는 데뷔 앨범에서 더블 타이틀 곡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음악적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번째 타이틀 곡인 '와일드 하트(Wild Heart)'는 경쾌한 휘파람 소리와 리드미컬한 드럼 사운드가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곡으로 '루네이트를 세상에 확실히 보여주겠다'라는 강한 자신감과 패기를 담은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또 다른 타이틀 곡인 '보야저(Voyager)'는 몽환적인 신스 리프와 청량한 일렉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로우-파이 팝 펑크 장르의 곡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루네이트의 여정과 당찬 포부를 항해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다.

지은호는 데뷔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 모습에 대해 "이번 앨범은 더블 타이틀 곡으로 이루어진 만큼 저희만의 다양한 모습들과 매력, 패기와 열정을 담아내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멤버들은 타이틀 곡 '보야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준우는 "'보야저'를 처음 들었을 때 '이거 뭔가 바다 앞에 있는 느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고, 이안은 "개인적으로 '보야저'가 저희 팀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루네이트의 청량함과 청량한 일렉기타의 사운드가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해서 좋았다"라는 첫인상을 전했다.

"롤모델은 방탄소년단·엑소·엔시티"

루네이트를 지금의 자리로 이끈 것은 선배 그룹인 방탄소년단(BTS)과 엑소(EXO)였다.

타쿠마는 "처음 아이돌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는 엄마와 함게 BTS 콘서트에 갔을 때였다. 그 때 '낫 투데이' 무대를 보고 '나도 저렇게 무대에서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다"라고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를 밝혔고, 카엘은 "초등학교 때 엑소의 '마마'를 보고 카이 선배님의 모습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지은호는 "엔시티 마크 특유의 힙합스러운 느낌이 너무 좋아서 저도 그 모습을 따라하기 위해 노력했던 생각이 난다"라며 엔시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인 보이그룹들의 활약 속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루네이트는 많은 이들과 함께 노래하고 즐길 수 있는 '동반자'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카엘은 "멤버 각각이 가진 개성이 특출나고 돋보이기 때문에 그 개성들이 모여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들의 차별점을 꼽았고, 은섭은 "저희만의 강점은 '음색'이라고 생각한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다양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덕분에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루네이트의 행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건강하게 장수 그룹으로 활동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힌 루네이트는 "저희의 앨범 콘셉트를 담아 '청량돌'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하며 데뷔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한편, 루네이트의 데뷔 앨범 '컨티뉴?'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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