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인도네시아오픈 1회전을 가뿐히 통과했다.
세계 2위 안세영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대회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32강에서 인도의 아카르시 카시예프(세계 43위)를 2-0(21-10 21-4)으로 완파했다. 특유의 순발력으로 코트를 넓게 활용하며 단 28분 만에 상대를 압도했다.
어느덧 시즌 6승을 바라보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인도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순항했다. 3월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한국인으로는 27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최근에는 태국오픈과 싱가포르오픈까지 제패했다.
이대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할 경우 세계 1위로 도약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의 랭킹 포인트는 10만3,717점으로, 안세영(10만2,264점)보다 1,453점 앞선다.
안세영의 16강 상대는 세계 33위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다. 안세영은 15일 8강행 티켓을 두고 길모어와 맞붙는다.
한편 안세영 외에도 대부분의 한국 선수들이 16강에 올랐다. 여자 단식 김가은(세계 27위 ∙ 삼성생명)은 미셸 리(세계 13위 ∙ 캐나다)를 상대로 2-1(22-24 21-17 23-21)로 역전승했다. 여자 복식의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도 일본의 히로카미 루이-가토 유나 조를 2-0(21-16 21-12)으로 물리쳤다.
남자 복식 최솔규(국군체육부대)-김원호(삼성생명) 조는 대만의 수칭헹-예홍웨이 조에 2세트 기권승(21-18 11-4)으로 1회전을 통과했다. 혼합 복식의 서승재(국군체육부대)-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 역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여자 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와 혼합 복식 김원호-정나은(화순군청) 조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