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대비하는 자세 [포토에세이]

입력
2023.06.1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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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단 한 주간 내린 폭우로 전국에서 302ha의 산림이 사라졌다. 축구장 400개가 넘는 면적이다. 다시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피해 지역마다 산사태에 대비하느라 분주하다. 지난 1일 서울 동작구 서달산 비탈에 사방댐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산사태가 남긴 상처를 꿰맨 듯 비탈을 가로지른 돌과 모래주머니의 행렬이 든든하다. 올여름엔 수목이 뿌리째 뽑히고 주민들이 흙벼락을 맞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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