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운전자가 주유소에서 주유건을 꽂은 채 출발해 다른 운전자가 주유건에 맞는 사고가 벌어졌다.
13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인스타그램에는 셀프주유소에서 발생한 주유건 사고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흰색 옷을 입은 한 여성은 주유를 마치고 주유건을 뽑지 않은 채 운전석에 올라타더니 그대로 출발했다. 차량이 이동하면서 팽팽해진 주유호스가 버티지 못했고, 결국 주유건이 고무줄처럼 튕겨 나와 건너편에서 주유하던 남성을 향해 날아갔다. 갑작스럽게 봉변을 당한 이 남성은 주유건에 맞은 팔을 감싸 쥐고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 남성의 형이라고 밝힌 A씨는 해당 영상을 제보하며 "동생이 죽을 뻔했다. 머리에 맞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셀프 주유소에서 종종 주유건을 뽑지 않고 출발하는 분들이 있다. 시야를 넓게 보고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주유소 측은 주유건을 꽂은 채 출발한 여성 운전자에게 3,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A씨가 전했다.
주유건을 꽂은 채 차량을 출발하는 경우 사고 및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주유건을 꽂은 채 출발한 차량 때문에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이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고, 중국에서는 지난 2019년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