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부산지역에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한다.
삼성중공업은 12일 부산시와 '부산 R&D 센터'(가칭) 설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은 11월까지 부산 시내에 1,650㎡ 규모의 공간을 마련해 부산 R&D 센터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기존 판교 R&D 센터와 대덕연구센터에 이어 부산 R&D 센터를 설계·연구 거점으로 육성해 거제조선소와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신현호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부산시에는 해운·항만뿐만 아니라 조선해양 연관 산업의 클러스트가 잘 조성돼 있고 연구소 및 대학의 젊은 인재가 많아 우수 인력 확보에 유리하다"며 "부산 R&D 센터가 삼성중공업의 해양설계, 엔지니어링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선박 설계, 플랜트 공학 기반 기술 등 부산센터에서 근무할 전문 연구인력 200 여 명을 2024년까지 새로 뽑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경남 거제조선소를 중심으로 지난해 200여 명에 이어 올해 170여 명을 채용하는 등 조선해양산업의 호황을 타고 고용 규모를 키워왔다.
박형준 시장은 "국내 대표 조선해양기업인 삼성중공업의 연구개발센터가 부산에 둥지를 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업이 불필요한 규제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기업과 지역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