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공개될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이 평균 100달러(약 13만 원)가량 비싸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역대 최고의 가격에도 아이폰15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아이폰 판매 호조는 최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애플의 주가를 더 밀어올릴 것으로도 예측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1일(현지시간)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의 최근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아이브스는 애플 분석 전문가로 역대 신제품 가격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해 왔다.
아이브스는 애플의 15번째 아이폰인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로 새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이 925달러(약 120만 원)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최근 18개월 동안 새 아이폰 평균 판매가보다 약 100달러 높은 것으로, 새 시리즈의 가격이 그만큼 비싸게 책정될 것이란 뜻이다. 이같은 전망이 실현된다면 아이폰15 프로 모델의 경우 한국 출시 가격이 170만 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이브스는 새 시리즈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될지, 일부 모델만 인상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했다.
아이폰 신제품 가격이 또 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인상이 아이폰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오히려 아이브스는 지난 4년 동안 교체되지 않은 구형 아이폰이 2억5,000만 대나 된다는 근거를 들어 판매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아이브스는 애플이 최근 공개한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도 시장의 예상보다 잘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비전 프로가 게임부터 동영상 스트리밍, 회의, 건강 애플리케이션 등 거의 대부분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아이브스는 애플의 현재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있다고 주장했다. 애플 주가는 이달 들어 18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이 가격도 여전히 낮다는 것이다. 아이브스는 애플 목표 주가를 원래 205달러로 예측했는데, 애플 주가가 아직 이 수치에 도달하지 못했음에도 목표 주가를 220달러까지 더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