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리뷰] 전동화 시대, 그리고 더욱 돋보이는 합리성 – 토요타 프리우스 &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테크 하이브리드

입력
2023.06.12 06:30

최근 전동화 기조가 빠르게 번지며 많은 전기차, 그리고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완전한 전동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기반 구현 등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인기가 조금 더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명가,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프리우스의 신형 모델을 공개했고,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유럽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새로운 컨셉’의 하이브리드, ‘E-테크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XM3를 선보였다.

전통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프리우스, 그리고 E-테크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합리적 도구’를 앞세운 XM3는 과연 어떤 차량일까?

하이브리드의 선구자, 패션을 입다

토요타는 지난 1997년, 프리우스를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시작을 알렸다. 상승하는 유가, 그리고 더욱 환경과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프로토타입과 같았던 ‘프리우스’의 인기는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프리우스의 성공은 시장의 새로운 반응을 이끌었다. 토요타 외에도 다채로운 자동차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며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됐다. 실제 여러 브랜드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의 반응’을 엿보기도 했다.

사실 초대 프리우스와 2세대 프리우스는 효율성은 좋았지만 상품성, 그리고 주행 품질의 아쉬움을 지적 받았지만 토요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3세대, 4세대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솔루션’에 대한 의지를 더욱 견고히 이어갔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공개된 5세대로 이어지며 ‘완숙한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과시한다. 더불어 5세대 프리우스는 지금까지의 프리우스와는 사뭇 다른, 더욱 세련되고 스타일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앞세워 ‘패셔너블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도로를 달리는 패션카, XM3

독특한 감성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끄는 존재, 르노코리아자동차 XM3는 데뷔 이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XM3는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을 이뤄냈던 일반적인 차량들과 사뭇 다른 존재감을 과시한다.

실제 XM3는 이채로운 차체 고유의 실루엣은 물론이고 매력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만족시켰다. 여기에 실내 공간에서도 더욱 다채로운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모습은 말 그대로 ‘한국적인 패션카’라 표현해도 무방하다.

이런 가운데 르노코리아자동차는 E-테크 하이브리드라 불리는 새로운 기술을 더하며 XM3의 경쟁력, 그리고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을 한다. 특히 ‘일상에서 전동화 드라이빙’의 매력을 극대화해 ‘효율성’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더한 것이다.

더욱 대담해진 프리우스

새로운 프리우스는 그 어떤 차량보다 날렵하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기존의 프리우스 역시 토요타의 ‘킨룩’을 통해 날렵한 이미지를 선보였으나 ‘새로운 프리우스’는 이전의 프리우스가 단순하게 느껴질 정도로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차량의 절개선을 줄여 공기역학을 고려했다.

더불어 날렵한 ㄷ 형태로 다듬어진 DRL과 일반적인 차량 대비 더욱 날렵하게 다듬어진 얇은 그릴 형상, 그리고 대담하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을 주는 와이드한 에어 인테이크를 품은 바디킷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높였다. 여기에 직선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더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심심한 존재로 여겨졌던 프리우스를 더욱 스포티하고 매력적으로 피어나게 한다. 여기에 일반 사양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인 프리우스 프라임의 디자인을 일치시켜 ‘프리우스 디비전’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세련된 감성을 자아내는 외형에 맞춰 실내 공간 역시 발전을 이뤄냈다. 수평으로 길게 그려진 대시보드에 하이라이트 컬러 패널이 더해졌고 큼직한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다채로운 기능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패널이 ‘기능의 여유’를 과시한다.

또한 최신의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만큼 실내 공간의 여유 역시 강화됐다. 1열과 2열 시트 모두 만족스러운 여유를 제시할 뿐 아니라 최신의 패키징을 통해 레그룸 및 헤드룸 모두 한층 만족스러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플랫폼 덕분에 적재 공간 역시 한층 여유를 더했다. 이를 통해 주행의 친환경성, 그리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 외에도 다채로운 삶의 현장에서 보다 우수한 활용성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더욱 세련된 스타일을 앞세우다

XM3는 데뷔 이전부터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 차량이다. 그렇기에 E-테크 하이브리드를 더한다고 ‘특별한 변화’가 이뤄진 건 아니다. 대신 새로운 스타일로 다듬어져 XM3에 매력을 더하는 ‘새로운 바디킷’를 더해 ‘변화’의 소식을 알리고, 도로 위에서 더욱 매력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측면은 패스트백 스타일과 SUV 본연의 감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특히 SUV 본연의 가치를 제시하는 넉넉한 지상고와 클래딩 가드를 통해 차량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여기에 독특한 디자인의 투-톤 알로이 휠도 인상적이다.

후면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XM3만의 존재감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차량이 갖고 있는독특한 형태를 ‘완성도 있게 다듬은’ 모습을 제시한다. 이러한 시그니처 라이팅과 함께 그려진 트렁크 게이트나 바디킷 역시 만족스럽다.

대신 실내 공간은 큰 변화가 없다. 컴팩트 르노의 공간 감성을 그대로 구현하며, 소재와 소재의 연출 역시 평이한 모습이다. 대신 디지털 클러스터나 스티어링 휠, 그리고 EZ-링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센터페시아 역시 만족감이 우수한 편이라 경쟁력을 더한다.

차량의 체격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성의’는 충분히 담겨 있다. 실제 1열, 2열 공간이 모두 넉넉한 건 아니지만 ‘타협’을 통해 패밀리카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재 공간도 준수하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패키징이 작은 만큼 ‘공간의 여유’를 확실히 확보한 모습이다.

더욱 향상된 퍼포먼스, 그리고 즐거움

새로운 프리우스는 매력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웠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드라이빙에서도 느낄 수 있다. 실제 프리우스는 지금까지 우수한 효율성에 집중해 주행 품질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지만 새로운 프리우스는 더욱 대담한 주행을 예고한다.

프리우스의 보닛 아래에는 각각 193마력을 낼 수 있는 2.0L 가솔린 엔진과 토요타 고유의 하이브리드 사양과 1.8L 엔진으로 ‘지금까지의 효율성’을 꾸준히 계승하는 하이브리드 사양이 마련되어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또한 배터리 용량을 키워 E-모드의 비중을 높였다.

여기에 토요타의 여러 차량을 통해 그 우수성을 인정 받은 E-Four AWD 시스템이 더해진다.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우수한 공간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AWD’의 매력을 더한다. 더불어 합리적인 전륜구동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인 프리우스 프라임은 더욱 우수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끈다. 2.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최고 출력 223마력을 구현한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단 6.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어 주행 가치를 높인다.

이외에도 토요타 최신의 TNGA 플랫폼, 그리고 최신의 기술 요소들을 대폭 더해 차량의 완성도 그리고 주행 가치를 높였다. 특히 친환경 차량의 ‘이미지’를 탈피하며 무게 중심을 낮췄고, 노면 대응 능력을 개선해 보다 쾌적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토요타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기술력 향상도 느낄 수 있다. 특히 다채로운 주행 편의, 안전 사양 등이 더해져 차량 가치를 높인다. 이외에도 프리우스 프라임은 루프 패널에 태양광 충전 시스템을 얹어 일상에서의 주행 여유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했다.

E-테크 하이브리드의 특별함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XM3에 유럽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E-테크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차량이다. 특히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주행은 데뷔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XM3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 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되었다. 보닛 아래에는 구동을 위한 전기모터(36kW/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15kW/50Nm)가 자리하며 1.6L 가솔린 엔진이 합을 이룬다.

더불어 E-테크 하이브리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가 엔진과 전기 모터에 입체적으로 결합되어 높은 에너지 효율은 물론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까지 균형 있게 제공한다. 또한 ‘무게 상승’도 대폭 억제했다.

제원 상 성능은 엔진이 86마력, 전기 모터 역시 그리 우수한 출력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나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출력 전개, 멀티 모드 변속기를 통한 ‘모터 개입’ 영역 확대를 통해 쾌적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더불어 여기에 17.0km/L(18인치 휠, 타이어 기준)의 효율성이 도드라진다.

게다가 멀티 모드 변속기는 ‘사용성’을 고려한 설계로 만족감을 더한다. 먼저 전기 모터를 위한 2단 변속기를 통해 160km/h까지 전기의 힘을 더할 수 있고, 가솔린 엔진의 4단 변속기는 시퀀셜 변속기 계열 충격 요소를 제외하고, ‘효율성’과 가벼운 구조만을 취했다.

이미 판매 중인 XM3 E-테크 하이브리드, 그리고 준비 중인 프리우스

이미 유럽 시장에서 E-테크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한 여러 차량들이 출시되어 도로를 달리고 있고, 더욱 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상위 모델’용 파워트레인을 구성하고 있다. 그렇기에 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등장은 조금 늦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참고로 판매 가격은 RE 트림 기준 3,094만원부터 시작하며 인스파이어 트림과 인스파이어에 e-시프터가 적용될 경우에는 3,308만원과 3,337만원부터 시작된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차량의 효율성, 기술 요소 등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납득되는 구성이다.

한편 프리우스는 아직이다. 사실 해외 시장에서 이미 새로운 프리우스를 선보였고, 전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시장에서는 연내 공개, 출시가 예고되어 있으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은 역시 국가 및 각 시장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 출시할 예쩡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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