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격의 첫 성과? “동남부 격전지 마을 탈환” 주장

입력
2023.06.12 00:54
건물에 국기 게양 영상 올리며 
블라호다트네 탈환 선언 나서

우크라이나군이 11일(현지시간) 동부 전선의 격전지 중 하나인 도네츠크주(州) 블라호다트네 마을의 ‘탈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반격 작전을 개시했다고 인정한 후 이뤄낸 첫 성과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68 특전여단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남쪽에 있는 블라호다트네 마을을 해방했다”고 밝혔다. 군은 블라호다트네의 파괴된 건물 위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올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발레리 셰르셴 육군 대변인은 “탈환된 마을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지역의 경계에 있고, 국기가 마을에 게양됐다”며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일부를 포로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격 작전의 첫 결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로슬라우 세메니우크 여단 대변인도 “러시아군 6명을 생포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블라호다트네는 동부 전선의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마을은 이미 폐허가 된 상태다. 지난해 2월 러시아는 블라호다트네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는데, 바흐무트 포위에 유리한 고지에 위치한 터라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시도로 여러 차례 교전이 벌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마치고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작전 전개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개시됐다고 보면서도 ‘방어선’을 뚫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 등은 “전장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전혼잎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