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도초도 바다 위 수국정원에서 섬 간재미(간자미)축제와 수국축제를 16일부터 동시에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안 간재미는 비금·도초권 내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어종으로, 맛이 뛰어나 매년 도초도에서 축제를 열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열린 간재미축제는 간재미 조형물 제막식을 시작으로 국립오페라단의 축하공연, 간재미 냉두부면 나눔 행사 등 볼거리와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미식공연, 수국꽃 길 걷기행사, 전시·공연행사로 채워졌다.
신안 간재미는 주낙어법으로 잡아 상처가 적고 싱싱하며, 식감이 좋아 간재미 무침, 찜, 매운탕 등으로 인기가 좋다. 제철 간재미는 단백질 등 영양분도 풍부해 병후 회복기나 허약체질에 영양 보충식으로 좋으며, 원기강화 및 항암작용 등이 왕성하고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신안지역은 간재미 어선 8척이 연간 20톤을 잡아 2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엔 1004만 송이 수국꽃과 함께 개최해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배로 가는 1004만 송이 수국축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16일부터 10일 간 도초도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수국정원과 환상의 정원(명품 팽나무 10리길)에서 토양의 산도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연출하는 형형색색의 탐스러운 1004만 송이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 군은 올해 초 총면적 671㎡ 규모의 수국센터(2층)를 개관, 방문객의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1층 전시실에 수국을 주제로 한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전남도 도시숲 평가 대상, 2021년 산림청 가로수 부분 우수상을 수상한 환상의 정원은 전국에서 기증받은 사연 많은 팽나무 716주가 장관을 이루고 있고 ‘자산어보’ 촬영장도 수국정원 인근에 있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 5월 홍어·깡다리·낙지축제와 6월 병어·간재미, 8월 민어, 9월 불볼락·왕새우·우럭, 11월 새우젓 등 계절마다 가장 맛있고 많이 잡히는 제철에 맞춰 지역 수산물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섬을 채우고 있어, 산해진미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은 신안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