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새벽 일출 명소라는 한강 선유도공원을 찾았다. 어둠 속에서 일출을 기다리는데 왜가리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꽤 오랜 시간 꼼짝 않고 서서 먹이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왜가리. 여명이 밝아오며 주변이 환하게 드러날 때까지 녀석은 동상처럼 서 있다. 왜가리의 ‘느림’을 지켜보다 문득 매사 조급한 우리의 ‘바쁨’이 떠올랐다. 여유를 찾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