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IT기술 접목… 가상모델 개발 나서

입력
2023.06.09 15:03
한세실업

버추얼(Virtual·가상의) 패션쇼, 3D 샘플링,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의류 추천 등 IT 기술과 패션이 접목된 ‘패션테크’가 화두다.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떠오른 패션테크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친환경경영이 가능해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글로벌 패션 ODM 기업 한세실업은 IT 기술을 접목한 패션테크 선두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세실업은 국내 의류벤더 최초로 VD(Virtual Design) 전담팀을 설립했다. 지난 2017년부터 자체 3D 디자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 샘플을 제작해 원단 폐기물과 샘플 포장재 등을 줄이며 비용 절감 효과와 환경보호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한세실업의 3D 가상 샘플은 현물 원단의 특성과 질감, 무늬, 컬러감까지 구현해 실물 샘플만큼 정교한 구현이 가능하다.

가상 모델인 아바타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일반 3D 샘플 시착용 라이선스 아바타 외 여러 다양한 포즈, 인종, 헤어스타일, 사이즈별 커스터마이징된 아바타 개발을 적극 추진해 비주얼 머천다이징과 액티브웨어 개발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도입된 ‘햄스(HAMS)’는 한세실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다. 제품 생산과정의 모든 흐름을 데이터화해 공장의 가동 현황을 별도의 개인정보단말기(PAD)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바이어, 시장 등 외부 변수에 따른 공장 현황을 예측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단순 반복업무를 컴퓨터가 대신하는 알봇도 도입됐다. 사이즈 라벨 부착, 폴리백 작업 등 작업자들이 일일이 수작업하던 업무 일부도 자동화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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