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안방마님 박동원(LG)이 생애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박동원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5월 월간 MVP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압도적인 득표율이다.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6표(55.2%), 팬 투표 43만1,790표 중 17만8,638표(41.4%)로 총점 48.27을 받으며 월간 MVP 자리에 올랐다. 2위인 팀 동료 임찬규(LG ∙ 총점 15.32점)와 3위 노경은(SSG ∙ 총점 7.85점)을 여유 있게 제치는 수치다.
이로써 LG는 2019년 9월 카를로스 페게로 이후 3년 8개월 만에 월간 MVP를 배출하게 됐다. ‘LG 국내 선수’로 한정하면 정성훈(2012년 4월) 이후 무려 11여 년 만이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계약(4년 ∙ 65억 원)을 통해 LG에 합류한 박동원은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큰 규모의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5월에만 9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5월 한 달간 25타점, 장타율 0.787을 기록하며 필요한 순간 팀의 득점을 올리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외에도 득점 공동 2위(14점), 타율 4위(0.333)에 오르며 타격 전반에서 고루 활약했다.
박동원은 7일 기준 14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04년 박경완(당시 SK) 이후 19년 만의 ‘포수 홈런왕’에 도전 중이다.
박동원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지급된다. 박동원의 모교인 개성중학교에는 박동원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