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이 분당 사태를 맞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심리적 분당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민주당 내부 분열은 자멸의 길을 가는 것”이라며 “절대로 분당은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분당의 첫 번째 조건은 분당 깃발을 드는 분이 대선 지지율이 10% 이상은 나와야 된다. 대선 주자 없이는 당을 만들기 어렵다”면서 “유력한 대권주자가 없는 상태에서는 분당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의원은 “문제는 심리적 분당 상태”라며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같은 하늘 아래 있지만 도저히 상종할 수 없는 그런 세력으로 적대시하는 이런 심리적 분당 상태, 이것이 정말 걱정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의혹 사건에 이은 탈당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진 데다가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자진사퇴 등에 대한 이견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 의원은 최근 민주당 내부 상황에 대해 “지금 굉장히 늪에 빠져 있다”며 “내부의 동력으로 늪을 빠져나가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 달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일어나고 이를 계기로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 의원은 “이 문제는 정파를 초월해서, 진보·보수를 초월해서, 남녀노소를 초월해서 국민적인 저항을 받게 될 문제”라며 “사회적인 준폭동 상태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는 싸움을 국민과 함께해야 된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촛불 광장으로 나가서 국민들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는 이 싸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부 분열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 여당과 대립하면서 갈등을 외부로 돌려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