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도초도에 있는 ‘환상의 정원(팽나무 10리길)’이 산림청에서 처음 시행한 모범도시숲 가로수 부문 인증을 받아 최근 산림청장 인증 현판을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모범도시숲’은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범적으로 조성 관리되고 있는 도시숲 등을 산림청장이 인증하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처음 시행됐다.
‘환상의 정원’은 수종 선정부터 식재, 사후 관리, 연계 행사 등 인증 심사기준을 모두 통과해 모범 도시숲으로 선정됐다. 도초에서 매년 개최되는 수국축제와 환상의 정원을 가꾸는 자원봉사단체 및 주민 참여 활동 등이 ‘모범도시숲’으로 선정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안군은 도초면 지남리 팽나무 10리 길에서 오는 16일부터 10일간 ‘배로 가는 섬 수국축제’를 개최한다. 수국정원과 환상의 정원은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지방자치단체 단위 면적(ha) 당 전국 최다 수국 식재 인증을 받은 바 있어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수국을 만날 수 있다.
수국정원 인근에 ‘팽나무 10리길’이 조성돼 있다. 팽나무 사이로 바람이 일렁리며 길게 뻗은 길은 길이가 약 4㎞, 폭은 3m으로 70~100년생 팽나무 760그루가 소담스럽게 서 있다. 나무마다 달린 팻말에는 고향이 적혀있으며, 나무 아래 수국, 수레국화, 석죽패랭이 등이 경쟁하듯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마쳤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6월 중순 수국이 활짝 피면 볼만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온다”면서 “1섬 1테마 플로피아 섬 정원 및 숲길조성을 통해 모범도시숲을 지속적으로 확충,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오는 신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