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 광고에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란 문구가 들어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4일 온라인에서는 이 광고문구가 한국사회의 ‘천민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를 그대로 드러낸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같은 광고를 버젓이 낸 이들의 상식 수준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서는 해당 광고를 게재하며 “한국 사회의 총체적 난국을 기가 막히게 잘 표현했다”고 비꼬는 반응이 나왔다. 이 글을 리트윗하며 “저걸(저 광고문구를) 뽑아내고, 승인하고, 채택한 것들은 모두 정상은 아닐 듯”, “제가 잘못 봤나 했네요” 등의 비판도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광고에 비난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돈만 많다고 고상해지는 건가? 천박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현 대한민국을 말해주는 듯하다”고 밝혔다. “저 딴 광고 카피를 만들어낸 사람과 같이 살아간다는 게 창피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 아파트는 2027년 준공 예정으로, 분양가 100~400억 원에 이르는 오피스텔·아파트 73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시행사는 3년 전 해당 부지에 있던 호텔을 사들여 주거단지로 재건축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