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북미 양극재 공장 규모 두 배로 키운다

입력
2023.06.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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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전구체 공장 증·신설, 2026년 완공 목표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합작해 북미 지역에 짓고 있는 배터리 소재 생산 시설의 몸집을 키운다. 양극재 공장은 기존보다 두 배가 넘는 규모로 증설하고 전구체 공장을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배터리 수요가 급증함에 따른 조치로 이를 위한 투자 금액만 1조 원이 넘는다.

2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양사는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2단계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만3,000톤(t) 규모의 양극재 생산 공장을 추가하고 연산 4만5,000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만t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포스코퓨처엠 3,500억 원 투자)하겠다고 밝힌 지 1년도 안 돼 사업 규모를 크게 키운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위해 얼티엄캠에 약 1조4억5,000만 원을 추가 투자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이며 전구체는 양극재의 중간 소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를 가공해 만든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북미의 전기차 수요 성장과 권역 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정책에 대응하는 한발 빠른 투자"라고 설명했다.

얼티엄캠은 벌써 증설 라인에서 제조할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9년 동안(2025∼2033년) 약 13조1,800억 원이다. 더그 파크스 GM 글로벌 제품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합작사업 확대는 GM의 북미 전기차 사업 확대에 필요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큰 성과"라며 "북미 전역에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한국 외에도 전기차 주요 시장인 북미, 중국, 유럽 등에 생산 거점을 늘리고 있다. 이번 투자처럼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양산 증대 등을 통해 현재 연 10만5,000t의 양극재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61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서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배터리 소재 강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포스코퓨처엠의 독보적 기술과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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