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인하고 사체를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검찰에 송치됐다.
정유정은 2일 오전 9시 6분쯤 부산 동래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이날 청록색 원피스를 입고,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채 경찰서 앞에 준비된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모자를 깊게 눌러 썼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정유정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했다. 심의위원회는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신상정보 공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