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군의날, 10년 만에 서울 시가행진 부활

입력
2023.06.01 11:00
주한미군 병력도 참여할 듯


건군 75주년인 올해 국군의날 행사에 시가행진이 부활한다. 특히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주한미군 병력도 사상 처음으로 행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국방부는 올해 국군의날(10월 1일) 행사를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를 고려해 9월 26일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시가행진이 실시된다. 국방부는 행사 당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과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할 예정이라며 “시가행진은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군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동시에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1998년 이후 통상 5년 단위로 꺾이는 해에 열렸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건군 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는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등을 고려해 시가행진이나 무력 과시 없이 축제 형식으로 실시됐다. 그해 4~9월에 걸쳐 3차례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의 대화 분위기를 감안한 조치다.

하지만 올해 행사에서는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최신·첨단무기가 대규모로 동원될 전망이다. 장병 가족과 지인도 참여해 우리 군 장병이 국민과 함께 행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주한미군 병력도 행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행진에 앞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는 건군 75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내용으로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된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구체적 행사 내용은 추후 공개된다.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국군의날 행사기획단 구성을 완료하고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행사기획단장에는 박안수 육군 중장이 임명됐다. 김경태 국군의날 행사기획단 홍보과장은 “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국군 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행사를 하겠다”며 “건군 75주년을 맞은 국군 장병들에게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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