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칸 국제 영화제'는 여느 때보다 다양한 국내 스타들의 존재감이 빛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가 27일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뤼미에르 극장에서 막을 내렸다. 11일간 진행된 올해 칸 영화제는 예년에 비해 유난히 국내 스타들의 참석이 두드러졌다.
칸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물론 다수의 K팝 스타들 역시 칸 레드카펫을 밟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경쟁 부문 초청작인 HBO 시리즈 '디 아이돌' 출연 배우로 칸에 입성한 블랙핑크 제니를 비롯해 블랙핑크 로제 리사·방탄소년단 뷔·에스파 등이 브랜드 앰버서더 자격으로 칸 행사에 참석,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세계적 규모의 행사인 칸 영화제에 걸맞는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각각의 개성과 매력을 드러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팝 그룹 최초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현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룹 에스파는 멤버들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고혹적인 스타일링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이들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진행된 영화 '더 포토푀'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스위스 주얼리 브랜드 C사의 공식 앰버서더 자격으로 참석,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카리나였다. 어깨를 드러낸 블랙 쉬폰 소재의 롱 드레스를 착용한 카리나는 압도적인 자태의 목걸이를 착용해 스타일링에 방점을 찍었다. 당시 카리나가 착용한 목걸이는 C사의가 레드카펫 컬렉션으로 선보인 제품으로 커다란 핑크색 루벨라이트와 다이아로 제작됐다. 과거 주얼리 행사에서 팝스타 리한나가 착용했던 제품이기도 한 해당 목걸이는 한화로 무려 1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했다.
당시 에스파를 담당한 스타일리스트는 "룩은 TPO에 맞는 우아하고 볼륨감 있는 드레스를 선택했다"라며 "메이크업은 음영감 있는 세미 스모키에 보라색 립을 사용해 차가운 뱀파이어의 느낌을 연출하려 했다"라고 이날 카리나의 스타일링 콘셉트를 전했다.
칸 영화제에 참석한 K팝 스타 중 압도적인 주목을 받았던 주인공은 또 있었다. '제76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디 아이돌' 출연 배우 자격으로 레드카펫에 오른 블랙핑크 제니였다.
'디 아이돌'과 관련된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영화계는 물론 글로벌 패션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제니는 23일(현지시간) 진행된 '디 아이돌' 포토콜 행사에서도 사랑스럽고 우아한 자태를 자랑했다.
이날 제니는 가슴팍에 위치한 리본 디테일과 시원하게 드러낸 어깨 라인이 돋보이는 블랙 드레스를 착용했다. 해당 드레스는 중국 디자이너 슈슈 통의 2023 F/W 컬렉션 드레스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니는 헤어에도 블랙 컬러의 리본 장식을 더해 통일감 있고 러블리한 룩을 완성했다.
특히 포니테일을 길게 땋아내린 형태의 헤어 스타일은 한국의 '댕기' 머리를 연상시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2023 멧 갈라'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직접 제안한 가채 형태의 헤어 스타일을 연출해 한 차례 화제를 모았던 그는 이번 행사에서도 글로벌 패션 아이콘의 면모와 함께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