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5명 중 2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며, 중·고등학생의 41.3%는 평소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청소년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3%인데, 2040년에는 9.5%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각종 국가승인통계 중 청소년 관련 내용을 발췌 또는 재가공한 '2023 청소년 통계'를 30일 발표했다.
올해 청소년(9~24세) 인구는 791만3,000명으로 총인구의 15.3%를 차지했다. 지난해 15.8%에서 소폭 감소했다. 1983년 35.6%였으니, 30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청소년 인구비율 감소는 고령화 심화를 뜻한다. 통계청은 청소년 인구 비율이 2040년 9.5%까지 떨어진 뒤 완만히 회복돼 2060년 10.7%(454만5,000명)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6~21세인 학령인구 비율은 청소년보다 더 줄어든다. 올해 학령인구는 725만9,000명으로 총인구의 14.1%에 불과했다. 2040년 8.9%, 2060년 9.8%를 기록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유일하게 증가하는 인구 지표는 다문화학생 수다. 지난해 초·중·고 다문화학생은 16만8,645명으로 전년 대비 8,500여 명 늘었다. 전체 학생에서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2%로 2013년 0.9%(5만5,780명)에서 3.5배 이상 늘었다. 다문화학생 중 66.2%는 초등학생이며 중학생은 23.5%, 고등학생은 9.9%다.
청소년의 안전과 건강은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10대 청소년 5명 중 2명(40.1%)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집계됐다. 2018년 29.3%에서 4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란 스마트폰 이용 조절 능력이 감소해 문제를 일으키는 상태를 뜻한다. 성별로는 여성(41.1%)이 남성(39.3%)보다 위험군 비중이 높았고, 학교급별로는 중학생 45.4%, 초등학생 37.6%, 고등학생 36.6%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41.3%는 평상시 스트레스를 느꼈고, 28.7%는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학생의 비율은 2011년 42%에서 2015년 35.4%로 낮아졌다가 다시 증가했다.
청소년이 받는 스트레스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심각하다. 2021년 청소년 사망원인 중 1위는 극단적 선택이었다. 2011년 이후 10년째 1위다. 청소년 전체 사망자 가운데 극단적 선택 비율 역시 2017년 7.7%에서 2021년 11.7%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