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30일 MBC 기자와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한 장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MBC 임모 기자의 주거지와 차량,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임 기자의 휴대폰과 한 장관 관련 자료를 분석해 그가 개인정보 유출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무소속)은 한 장관과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등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유출된 정황이 있다며 A씨를 지난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해당 자료가 지난해 5월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됐다가 외부로 새어나갔고, 이 과정에 임 기자가 연루됐다고 보고 구체적 유출 경로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C 측은 "임 기자가 한 장관 자료를 타인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될 사안"이라면서도 "기자 개인의 혐의로 MBC 뉴스룸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과잉수사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언론탄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