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리뷰] 다시 시작된 스테디셀링 SUV의 대결 – 혼다 CR-V & 토요타 RAV4

입력
2023.05.30 08:08

최근 혼다가 국내 시장에 6세대를 맞이한 스테디셀링 SUV, CR-V 터보 모델을 투입했다.

CR-V는 지난 시간 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을 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 그리고 ‘파워트레인 기조’ 변화 속에서도 능숙히 대응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물론 이러한 CR-V에게도 여전히 장벽은 남아있다. 대한민국과 일본의 오모한 관계는 물론이고 같은 국가에서 대한민국 시장에 투입된 라이벌, ‘토요타 RAV4’가 존재한다.

둘의 경쟁은 지금 다시 시작됐다.

더 크고 강력해진 올라운더 SUV

6년 만의 세대 교체를 거친 CR-V는 브랜드가 자랑하는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했다. 더불어 디자인의 변화, 기술적인 배경 역시 발전하며 더욱 강인하고 매력적인 SUV로 거듭났다.

실제 새로운 CR-V는 기존 CR-V 대비 전장은 75mm가 늘어났고, 단점이었던 휠베이스 역시 40mm가 늘어나며 주행 안정성, 그리고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더불어 디자인 변화 역시 인상적이다. 강인한 인상을 앞세운 새로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더욱 여유롭고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내며 도심부터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한다.

특히 후면의 날렵한 루프 스포일러와 CR-V의 시그니처인 수직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조화를 이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한다. 다만 이러한 모습이 ‘볼보의 SUV’를 떠올리게 한다.

새로운 CR-V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공간 활용 능력에 있다. 수평적인 대시보드는 물론이고 새롭게 구성된 공간은 1열부터 2열, 적재 공간까지 모두 넉넉하고 여유롭게 구성됐다.

특히 1,113L의 적재 공간을 바탕으로 네 개의 골프백을 수용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으면 2,166L에 이르는 공간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레저 활동 및 삶의 다양한 장면에 대응한다.

혼다 코리아는 우선 다운사이징 터보 모델인 CR-V 터보를 먼저 시장에 투입했다. CR-V 터보는 190마력의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CVT,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조합해 합리성을 강조한다.

실제 전반적인 운동 성능의 준수함은 물론이고 효율성 부분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제시한다. 더불어 CR-V 가솔린 모델 최초로 ‘3종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받아 차량 운영의 매력을 더한다.

혼다 CR-V 터보의 국내 판매 가격은 4,190만원으로 책정됐다.

토요타의 견실함을 담은 RAV4

지난 1994년 미국 시장에 첫 등장한 RAV4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그리고 경쟁력을 갖춘 SUV의 대명사가 됐다. 그리고 이러한 계보는 꾸준히 이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익숙한 차량’이 됐다.

지난 2019년, 현재의 RAV4가 데뷔하며 TNGA 플랫폼, 그리고 더욱 대담해진 토요타 디자인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이전의 토요타보다 더욱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의지 역시 담겼다.

특히 ‘크로스 옥타곤(Cross Octagon)’을 모티브로 한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현행의 4세대 RAV4의 세련된 감성과 완전히 다른, 더욱 강렬한 터프함과 강렬한 존재감을 앞세워 그 존재감을 과시한다.

여기에 실내 공간은 균형감을 강조한다. 팝업 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 깔끔한 버튼 및 다이얼 등이 마련되어 있는 공조 컨트롤 패널, 그리고 3개의 클러스터를 중첩해 구성한 계기판을 구현한다.

매력적인 거주성과 함께 적재 공간에서도 우수한 매력을 과시한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아래에는 깔끔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언제든 여유로운 공간을 다룰 수 있다.

토요타는 데뷔 초기 2.5L 가솔린 엔진 사양을 판매했으나 현재에는 2.5L 하이브리드(E-Four AWD / 2WD) 모델과 보다 강력한 성능과 전기 주행의 메리트를 더한 RAV4 PHE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RAV4 PHEV는 4기통 2.5L D-4S 엔진과 강력한 전기 모터를 조합해 구성되는 E-Four AWD 시스템은 합산 출력 306마력이라는 걸출한 성능을 구현한다. 더불어 18.1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했다.

강력한 성능과 함께 100:0에서 20:80까지 구동력을 배분하는 E-Four AWD 시스템을 바탕으로 어떠한 주행 환경에도 능숙히 대응하고, 넉넉한 배터리로 63km의 거리를 전기의 힘으로 달릴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주행의 가치를 더할 수 있는 네 개의 주행 모드는 물론이고 더욱 업그레이드된 예방 안전사양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 Toyota Safety Sense)’ 등을 더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한다.

판매 가격은 RAV4 하이브리드가 4,380만원으로 책정됐고, RAV4 하이브리드 E-Four AWD 사양이 4,950만원이다. 그리고 RAV4 PHEV 모델은 5,570만원으로 책정됐다.

모클 김학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