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6호 도움' 올리고 시즌 마무리했지만...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 좌절

입력
2023.05.29 04:00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리그 6호 도움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지만, 팀은 리그 8위에 그쳐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EPL 38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토트넘은 웃을 수 없었다. 승점 1점 차였던 애스턴 빌라가 기어코 브라이턴을 2-1로 누르면서 승점 61로 7위에 올라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토트넘은 승점 60으로 8위에 머물러 2009~10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출전이 좌절됐다.

손흥민은 도움을 추가하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전반 2분 만에 문전에 있던 해리 케인에게 패스했고 케인은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EPL 포함 각종 대회를 통틀어 14골 6도움을 올리며 20번째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2016~17시즌부터 7시즌 연속 20개 이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1분 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페드로 포로가 케인의 패스로 받은 공을 그대로 오른발 슛을 날려 골로 완성했다. 후반 22분엔 리즈의 잭 해리슨이 만회 골을 넣어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리즈의 희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4분 케인이 포로가 패스한 공으로 골망을 흔들며 3-1로 벌렸다. 손흥민이 3명의 수비수를 유인해 끌고 가면서 케인은 손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히샤를리송과 교체 아웃됐다. 이후 교체 투입된 루카스 모우라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중앙선 부근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한 후 그림같은 골을 완성하며 4-1을 만들었다.

결국 리즈(승점 31)는 19위가 확정돼 3시즌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18위 레스터 시티와 20위 사우스햄프턴도 최종 강등됐다. 특히 레스터 시티는 2014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이후 2015~16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영화 같은 이력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악몽이 돼 8년 만에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고 말았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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