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 뺨치는 기후박람회…현대차그룹부터 벤츠, 아우디까지 총출동

입력
2023.05.26 10:20
25일 부산 벡스코서 개막


국내 최대 규모 기후·에너지 분야 국제박람회인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2023)'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출동해 친환경 미래기술을 선보인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폴스타 등이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기후박람회에 참가했다. 벡스코 1전시관 내 미래모빌리티관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이들 기업은 최신 친환경 차량 및 각종 기술을 선보인다.

전시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828㎡의 전시관을 꾸린 현대차그룹은 3월 공개한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첨단 친환경 신기술과 신소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EV9과 함께 전시되는 수소전기트럭 살수차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킬로와트(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독자 개발한 30kW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이 탑재된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 투고'와 수하물 운송 특수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 터그카'를 선보인다.

현대제철의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및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모형도 함께 전시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후·에너지분야 글로벌 기업과 기관, 학계,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 미래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부산으로 향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아우디·폭스바겐,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가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전기·수소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을 소개하는 미래모빌리티관에서 각 브랜드의 탄소중립 전략을 상징하는 순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틸 셰어 KAIDA 회장은 "KAIDA는 한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한국이 친환경차 분야의 확고한 선도적 시장이 되도록 다양한 브랜드 모델을 보급하는 동시에 충전 인프라, 전문인력 양성 및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 강화 등 다방면의 투자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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