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랜드 가치 1위는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오리온도 50위 안에

입력
2023.05.25 19:15
1·2위에 삼성전자·현대자동차
Top50 브랜드 가치 총액 200조 원


"제조기업으로서 브랜드 가치는 제품으로 말해야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5일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제품의 품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 한국 법인이 선정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3'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관계자는 "제조업에서 브랜드 파워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최상위 5위 브랜드 살펴보니…LG에너지솔루션·오리온은 입성


인터브랜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브랜드 가치 순위를 매기는 '2023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50을 선정하고 이들의 성장 배경을 공유했다. 상위 50대 기업의 가치 총액은 201조1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상승했다. 이 중 최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총 140조3,000억 원으로 50대 브랜드 가운데 69.8%를 차지한다.

지난해에 이어 브랜드 1위와 2위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19.9% 성장한 102조1,138억 원을, 현대자동차는 16.5% 상승한 20조1,625억 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브랜드로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어 3위 기아(7조6,994억 원), 4위 네이버(6조7,493억 원), 5위 SK텔레콤(3조6,320억 원)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활용해 고객에게 통합된 연결 경험을 전달하고 폴더블, 비스포크 등 라인업을 확대하며 다양한 제품 혁신 리더십을 보여온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2045 탄소 중립', '메타모빌리티' 등 시대를 앞서는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 로봇공학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등 비전을 실체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46위)과 오리온(47위), 두산에너빌리티(49위)는 이번에 진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관련 전방산업의 성장성이 높은 것을 확인하고 제너럴모터스(GM), 혼다와 합작공장 건설 등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은 품질 좋은 제품을 바탕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보인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터브랜드는 단순히 수익창출을 넘어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주고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브랜드의 의미로 정의했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브랜드가 가지는 영향력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업은 브랜드 가치를 성장시켜 세상을 리드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매년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 평가를 실시하고 100개 브랜드를 선정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를 발표한다. 이와 별개로 한국법인은 글로벌 평가 기준과 동일한 방법론을 활용해 2013년부터 매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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