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살이 찐 여성은 골다공증이 걸릴 위험이 덩달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정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66세에 시행하는 우리나라의 생애전환기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폐경 여성의 골밀도에 따른 신체구성과 골절위험도의 상관관계’라는 제목의 코호트 기반 연구를 발표했다.
이정민 교수가 66세에 생애전환기 검진을 받은 여성 23만3,20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 위험도가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 여성에서 높은 체질량지수(BMI) 및 허리둘레에 따른 중심부 비만이 고관절(엉덩이관절)과 척추 골절의 주요 위험 인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정민 교수는 “골다공증은 폐경 후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중요한 건강 문제의 하나로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 골절로 이어지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 및 치료제 복용과 더불어 BMI와 허리둘레 증가 등 비만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