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물포럼과 손잡고 최근 도입한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 알리기에 나선다.
LG전자와 한국물포럼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세플라스틱 저감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물포럼은 글로벌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활동과 이해관계자의 협력을 이끄는 국내 대표 기구다. 양측의 협약 내용에는 한국물포럼이 주관하는 행사와 제작 콘텐츠에서 LG전자가 개발한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소개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2017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해양으로 흘러 들어오는 미세플라스틱의 35%는 미세섬유, 즉 옷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이다. 이 때문에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해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달부터 트롬 세탁기에 업그레이드 코스로 배포하기 시작한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는 세탁 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코스다. LG전자 세탁기 특유의 손빨래 동작을 응용한 '6모션'을 활용, 세탁 효과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옷감의 마찰을 최소화하도록 조정했다.
이를 통해 옷감의 마찰로 생기는 2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 이하 미세플라스틱을 표준 코스 대비 최대 70%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콘텐츠 공개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2,000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의 사용을 늘리기 위해 다음 달 코스 이용 횟수를 기준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미세플라스틱 케어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LG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LG 씽큐'를 통해 참여자 전원에게 보상하면서 같은 금액을 한국물포럼에 전달해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기능성 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수용성 유리 파우더(물에 녹을 수 있는 유리 분말)를 개발했다면서 이 역시 해양 생태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분말은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하는데 바닷속 미세 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쓰일 수 있고 적조 현상이 발생할 때 황토 대신 활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