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김병철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12회 시청률은 유료가구 기준 전국 18.5%, 수도권 19.3%를 기록, 동시간대 1위로 거센 열풍을 이어갔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6%로 전 채널 1위를 지켰다.
차정숙(엄정화)과 최승희(명세빈)는 설전을 벌이며 갈등을 이어갔다. 최승희는 차정숙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자신은 병원을 그만둘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차정숙의 병원 입성 이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던 마음의 고통을 토로하며 차정숙에게 레지던트 생활을 중단하든 남편의 이중생활을 병원에 까발려 끝장을 보든 마음대로 하라면서 버텼다. 차정숙 또한 물러서지 않았다.
차정숙과 최승희의 갈등이 폭발한 가운데 서인호(김병철)는 최승희에게 제자리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서인호는 어린 나이에 결혼한 이후 몇 해 전 아버지의 죽음을 맞기까지 아내 차정숙에게 많이 의지하며 살아왔다고 인정해 최승희의 마음을 무너뜨렸다.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지만 서인호는 마음을 돌릴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벼랑 끝 서인호 최승희의 관계에 칼바람을 일으킬 일도 일어났다. 서인호 아들 서정민(송지호)이 의료사고에 휘말리게 됐기 때문이다. 서정민은 최승희에게 진료를 받고 입원한 유지선(강지영)을 퇴원시켰다. 다시 응급실에 실려와 수술을 받던 그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서정민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환자를 희생시켰다는 죄책감과 고통에 병원을 뛰쳐나왔다.
서인호는 가정의학과에서 진단을 잘못했을 수 있다면서 가정의학과에 책임을 돌려 최악의 상황을 막고자 했다. 서인호는 최승희가 휘말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아들을 선택했다. 최승희는 그 태도에 충격을 받고 분노를 내비쳤다. 그는 서인호에게 외과에서 퇴원해도 된다고 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서인호는 퇴원의 공식 결정은 본과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정의학과 책임이라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차정숙은 갈피를 잡지 못했던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서인호는 시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집을 찾은 차정숙의 모습에 내심 기대를 가졌지만 돌아온 건 이별 통보였다. 차정숙은 "당신을 미워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 두 사람 이미 끝났다"라고 말했다. 차정숙은 부모로서는 서인호를 볼 수 있겠지만 남편으로서는 그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말로 갈라설 것을 요구했다. 충격을 받고 쓰러진 서인호의 모습은 이들 부부가 맞닥뜨릴 일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