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리그 3연패 확정.... '트레블' 정조준

입력
2023.05.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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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아스널 패배로 조기우승 확정
맨유에 이어 EPL 두 번째 3연패
UCL·FA컵 우승하면 EPL 두 번째 트레블 달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올 시즌 주요 대회 3관왕(트레블)의 첫 번째 퍼즐조각을 맞췄다.

맨시티는 리그 2위 아스널이 2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EPL 3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0-1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한 경기만을 남겨둔 아스널이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승점 84에 그쳐 맨시티(승점 85)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써 맨시티는 EPL 통산 7번째이자, 3시즌 연속 우승(2020~21시즌, 2021~22시즌, 2022~23시즌)에 성공했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3시즌 연속 우승’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2006~07시즌, 2007~08시즌, 2008~09시즌) 이후 두 번째다.

맨시티의 다음 과제는 트레블 달성이다. 맨시티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도 올라 있다. 만약 두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1998~99시즌 맨유에 이어 EPL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맨시티는 다음 달 3일 맨유와 FA컵 결승전, 11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UCL 결승전을 펼친다.

EPL에서 활약하는 코리안리거들도 분투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전날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전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희찬은 아다마 트라오레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이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올 시즌 부상 여파 등으로 꾸준한 기회를 얻지 못했던 황희찬은 뒷심을 발휘하며 시즌 막판 리그 3호 골에 성공했다. FA컵을 포함한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4골 3도움이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막판 에버턴의 예리 미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손흥민(토트넘)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와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1-3으로 대패했다. 손흥민은 슈팅 3차례, 키패스 4차례를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8위(승점 57)에 머물러 차기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EPL 5, 6위 출전)와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리그 7위) 출전권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7위 애스턴빌라(승점 58)를 제치려면 29일 리즈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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