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분실된 휴대폰을 싸게 매입한 뒤 외국인 장물업자에 되팔아 1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귀화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장물 취득 혐의를 받는 40대 장물업자를 지난 12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2013년 파키스탄에서 귀화한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장물 휴대폰을 20만~100만 원에 매입해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등 외국인 장물업자에 되팔아 대당 5만~7만 원 상당의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 체포 직후 주거지를 수색해 주방 싱크대 밑에 숨겨둔 장물 휴대폰 34대와 집 안에 숨겨둔 현금 6,805만 원을 압수했다. 그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와 대포폰 등을 이용해 폐쇄회로(CC)TV가 없는 주택가 건물 계단이나 차량 내부에서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