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이 모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수에서 활약했으나 팀은 아쉽게 졌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4차례 출루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 10일 미네소타전 이후 7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치면서 시즌 타율은 0.235(132타수 31안타)로 소폭 올랐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0-0으로 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의 98.4마일(약 158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0-1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1-4로 끌려가던 6회 무사 1루에서는 조시 테일러(캔자스시티)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올 시즌 9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를 완성했다. 후속타자의 안타와 상대 보크로 3루까지 도달한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7회 1사 1루에서 볼넷을 얻으며 4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수비도 돋보였다. 김하성은 5회 1사 2루에서 3루 땅볼 타구를 받고 1루로 송구하려던 도중 3루를 향해 뛰어오는 주자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몸을 던져 태그아웃 시켰다. 득점권 주자를 지워낸 센스 있는 판단이었다.
김하성의 맹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3-4로 석패, 20승 24패가 되며 샌프란시스코(20승 23패)에 밀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떨어졌다.
한편 피츠버그 배지환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원정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7(114타수 27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14안타를 몰아치며 8-0으로 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