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농구 통합우승의 주역 문성곤이 안양 KGC인삼공사를 떠나 수원 KT로 이적했다. 문성곤을 떠나보낸 KGC인삼공사는 서울 SK의 최성원을 영입했다.
KT는 17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문성곤과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첫해 보수 총액은 7억8,000만 원이다.
경복고, 고려대를 나와 201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문성곤은 리그 최고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2019~20시즌부터 2020~23시즌까지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다. 한국프로농구(KBL)에서 한 선수가 4년 연속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건 문성곤이 처음이다. 2022~23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평균 7점 5.5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성곤은 “신인 시절부터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 준 KGC인삼공사 팬들과 구단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KT가 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줬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 가진 우승 유전자(DNA)를 KT에 전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우승반지가 3개인데 5개 이상 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T는 “문성곤을 영입하고 다음 시즌 중 복귀 예정인 허훈, 하윤기가 가세하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며 “문성곤은 한발 더 뛰는 빠른 농구를 강조한 송영진 감독의 농구 스타일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성곤을 놓친 KGC인삼공사는 SK의 가드 최성원을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3년에 첫해 보수 4억 원(인센티브 1억 원 포함)이다. 최성원은 프로 입문 후 2019~20시즌 식스맨상, 2019~20시즌·2020~21시즌 수비 베스트5, 2021~22시즌 D리그 최우수선수(MVP) 등을 수상했다.
2022~23시즌에는 정규리그 36경기에 출전해 평균 6.9점 1.8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KGC인삼공사와 펼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평균 11.3점, 3점슛 성공률 53.3%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