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소폭 끌어올렸다. EU 집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1.1%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전망치(0.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결과다. 집행위는 내년 유로존 경제 성장률도 지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은 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집행위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침공 여파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비교적 안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파올로 겐틸로니 EU 재무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가을 예상했던 것보다 유럽 경제가 더 나은 상황"이라며 "(지난) 겨울 경기 침체를 피했고 올해와 내년에 안정적인 성장을 할 준비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집행위는 올해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올렸다. 2024년에는 2.8%로 예상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