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전국 꼴찌 수준의 관광발전지수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체류형 관광산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충무·손성호 영주시의원은 15일 열린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의 산림자원 활용을 통한 체류형 지역 관광객 유치 방안' 및 '영주시 관광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우 의원은 "박남서 영주시장이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유치와 관광사업을 역점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선비'라는 정신문화를 관광과 축제에 접목하다 보니 정체된 도시 이미지로 각인돼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1,700억원을 들여 조성한 한문화체험시설인 '선비세상'이 우려한 대로 콘텐츠 부재 속에 저조한 방문객으로 시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실례로 들었다.
한옥으로 가득한 관광개발 방식의 틀에서 벗어나는 방안으로 체험형 산림휴향 시설의 활용을 제시했다.
우 의원은 "국립산림치유원 관련 인프라와 연계한 체류형 치유시설의 확충을 지방소멸 대응기금 투자계획안에 포함해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인제군의 '스마트워케이션센터' 속초시의 '워케이션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영월군의 '동강시스타와의 워케이션 활성화 협약' 등을 선도적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영주댐 또는 선비세상 주변의 부지를 조속히 정리해 산림을 이용한 트리하우스, 숲속 체험프로그램, 청소년 및 가족단위 복합산림 체험시설 및 놀이공간 조성 등 특색있는 산림관광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손성호 의원은 "올해 1월 영주시가 통보받은 '2021 지역관광발전지수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영주시는 관광공급부문의 종합지표인 관광수용력지수는 3등급인데 반해 관광소비력지수, 숙박 및 교통인프라, 관광객 수와 관광객지출액, 관광소비력지수 등은 최하 등급인 6등급으로 평가됐다"며 체류형 관광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영주는 숙박 및 교통체계 부족으로 체류형 관광객이 부족하고 관광 소비 촉진을 위한 유인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야간관광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손 의원은 "영주는 저녁 8시만 되면 관광지와 전통시장의 불이 모두 꺼진다"며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근대역사문화거리 등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형 문화재 야행' 정기운영 콘텐츠 개발을 통한 야간관광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아동친화도시 영주시의 강점을 살린 '아이와 함께 한달살기 좋은 도시 영주'로 체류형 관광객 유치, 지역관광추진조직을 활용한 숙박문제 해결, 단체관광객의 365시장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형 주차공간 조성 및 지역 고유성 담긴 특색있는 공간으로 전통시장 리뉴얼 등으로 관광소비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관광객 41명 증가는 정주인구 1명 감소를 상쇠하고, 관광수입 1% 증가는 고용 0.18%를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거쳐가는 도시가 아닌 체류형 관광도시로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방문자 경제활성화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