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남편' 연정훈 "결혼식장 다 부서지고 유리 깨져"

입력
2023.05.15 10:44
연정훈, 2005년 한가인과 결혼 당시 회상

배우 연정훈이 아수라장이 됐던 한가인과의 결혼식 당시를 회상했다. 이들 부부는 18년 전 서울 한 호텔에서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했다.

연정훈의 결혼식 에피소드는 지난 14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에서 나왔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충청남도 당진으로 여행을 떠났다.

문세윤은 김종민에게 결혼 최초 발표를 어디에서 할 예정인지 질문했다. 김종민은 "고민이 많은데 제가 만약 결혼을 한다면 '1박 2일'에서 공개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딘딘은 "종민이 형이 결혼하면 하객으로 대한민국 절반이 올 거다"라면서 "(연)정훈 형네는 거의 쫓기듯 하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연정훈은 "저희 결혼식이 마지막 공개 결혼식이었다. 그때는 공개 결혼식 안하면 욕을 먹는 시대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 (열띤 취재 열기에) 결혼식장이 다 부서졌다. 장식물들과 유리 이런 게 다 깨졌다"며 "우리 이모는 기자들 엉덩이만 보고 갔다"고 말해 놀라움을 전했다.

멤버들은 연정훈에게 20주년 리마인드 웨딩을 '1박 2일'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연정훈은 "저번에 공개로 했으니까 이번에 비공개로 하겠다"고 단호히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연정훈은 한가인과 지난 2003년 KBS 드라마 '노란손수건'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05년 결혼했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한가인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녀의 교육비 지출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엄마들이 항상 고민하는 게 그거인 거 같다. 책에서는 내 수입의 30%가 넘게 아이 교육비에 지출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가만히 보면 30%가 다 넘어가는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집에서 돈 제일 많이 쓰는 건 애들이다. 1번이 첫째, 2번이 둘째다. 나머지 우리는 다 아껴 써야 한다. 애들은 너무 해줄 게 많으니까 어느 정도 발란스를 유지하는 게 사실 되게 어려운 거 같다"고 덧붙였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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