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신기술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세계 스테인리스 업계 대표 기구인 국제스테인리스협회가 신기술, 시장개발, 지속가능, 안전까지 총 4개 부문에서 우수 사례를 뽑아 시상하고 있는데 포스코가 신기술 부문의 모든 상을 휩쓴 것이다.
포스코는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콘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금상·은상·동상을 석권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총 8개 기술력이 경쟁했는데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이 부문 3개 상을 모두 휩쓴 건 포스코가 처음이라는 게 포스코 설명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①금상은 대형 프리미엄 가전용 고강도 430DP(Dual Phase)강 ②은상은 모바일 기기용 비자성 고강도 316HN(High Nitrogen)강 ③동상은 에어컨 냉매배관용 스테인리스-구리 이종(異種) 금속 접합용 브레이징 용접 신재료다.
특히 금상에 선정된 고강도 430DP강은 기존 대비 소재 두께를 20% 줄여 경량화하면서도 강도를 50% 증가시킨 철강 제품으로 찍힘이나 긁힘에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강도 430DP는 프리미엄 냉장고 문 등의 외장재로 연내 공급될 예정이라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은상을 수상한 316HN강은 전자부품 간 간섭을 방지하는 특성을 갖춰 카메라 성능이 향상된 모바일 기기와 폴더블 기기 등에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동상을 받은 이종 금속 용접 신재료는 기존 용접 재료 대비 구리 사용량을 확대하고 은 함량은 대폭 줄인 저원가 재료로 비용을 절감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경진 스테인리스마케팅실장은 "포스코가 신기술 부문의 수상을 석권한 것은 고객사와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기술연구원과 제철소가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개발한 결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