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 110만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12일 중국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SAMR)은 성명을 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2019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입한 모델S와 모델X, 모델3,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3와 모델Y 등 110만4,622대다.
SAMR은 테슬라 운전자들이 회생 제동(감속·제동 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의 강도를 설정할 수 없고, 가속 페달을 오래 밟았을 때 경고하는 알람이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로 충돌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슬라는 이로 인한 부상이나 사망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미 CNN방송은 "이번 리콜 대상은 지난 4년 간 중국에서 판매된 전체 테슬라 차량 수와 맞먹는 규모"라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에서 약 109만 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에도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3와 모델Y 등 43만5,000여 대를 리콜했다. 당시엔 소프트웨어 문제로 주차 상태에서 운행 모드로 전환될 때 차량 후미등이 켜지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