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화합의 장' 전남체전, 청정바다 완도서 12일 개막

입력
2023.05.12 10:47
볼거리 등 완도 전역에서 사흘간 개최
국가대표 등 24개 종목 7000여명 참가



200만 전남도민의 화합의 장이 될 제62회 전라남도체육대회가 12일부터 15일까지 완도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완도에서 처음 열리는 전남체전은 ‘청정바다 완도에서 화합하는 전남체전’이라는 주제로 22개 시·군에서 7,195명(임원 2,328명 등)의 선수단이 참가해 검도, 골프 등 23개 종목(정식 22·시범 1)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그동안 완도군은 200만 도민이 하나 되는 ‘화합·희망 체전’, 남도의 멋과 맛이 있고 즐거움을 나누는 ‘문화·관광 체전’으로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개회식은 이날 오후 5시 완도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식전행사로 트로트공연과 K-타이거즈 태권도 시범공연이 열리고 개회식에서 선수단 입장과 개회 선언, 대회기 게양, 선수대표 선서 등이 이어진다. 성화 점화는 완도 출신 프로골퍼 최경주가 나선다. 개회식 후 축하콘서트에는 노라조, 다비치, 송가인, 장민호 등 인기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앞선 11일 도민체전을 알리는 성화 채화가 완도군 장도 청해진 유적지에서 진행됐다. 성화는 12개 읍·면 261.4㎞ 구간을 걸쳐 주자·차량·선박 봉송으로 진행되고, 완도 출신 최경주 프로골퍼 가 12일 오후 4시 30분쯤 군청 앞 광장을 지나 공설운동장 성화 점화를 하면서 개막한다.

특히 이번 체전은 시·군의 명예를 걸고 나서는 대표선수들 중 쌍둥이, 형제·자매·남매, 부자·부녀, 모자·모녀, 부부 등 이색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부부 선수는 완도군 최경호·김유정 부부 등 14쌍의 커플이 참가하게 되며, 해남군 축구의 천야긴·천보아수 쌍둥이 형제 등 모녀 26팀이 출전한다.

광양시 육상 마라톤 선수로 참가하는 김동욱(57)씨는 지난 2000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2회 연속으로 출전하는 ‘최장기 선수’로 화제를 얻고 있다. 또 나주시 소프트테니스 김재곤(88)씨는 최고령이며, 무안군 태권도 김향기(17)양은 최연소 선수 타이틀을 획득했다.

전·현직 국가대표들도 도민으로서 각 시·군을 대표해 기량을 뽐낸다. 전 볼링 국가대표 최복음과 백종윤(광양시),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위진아(여수시)를 비롯해 현재 사격 국가대표인 박예은(여수시)과 볼링의 가수형(광양시), 김현미(곡성군)와 배드민턴 청소년국가대표인 정다연(화순군)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은 “지난 62년 동안 전남체육 발전을 견인한 도내 최대의 체육행사가 완도에서 개최된다”면서 “도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대회인 만큼 안전하고, 정정당당한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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